약간의 소음이 있는 환경이 창작에 몰두하기 좋다고 한다.


소음이 지나치면 안되지만. 나는 층간 소음에 시달리는지라 이어폰에 두터운 메모리폼을 끼워 귀마개처럼 쓰고 노동요를 듣는다.


메모리폼이라고 컴플라이처럼 귀에 꽂는 소모품이라긴 조금 비싼 물건만 있는 건 아니다.


인터넷 몰에서 슈퍼소프트 메모리 폼팁 같은 식으로 찾아보면 천 원짜리도 있다.


아무튼. 직장이든 어디서든 일에 몰두할 때 방해받고 않고 싶어하는 요즘은 많이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작업 음악을 듣는다.


Chillout ambient, Lounge music 소위 편안한 엘리베이터 음악을 듣거나. ASMR이라고 카페 소음, 광장 소음, 도서관 소음을 듣거나 유튜버들 먹방이나 게임 방송을 배경으로 틀어두고 대리 충족하면서 일을 하지만.


내 취향은 이렇다.


트랜스 일렉트로니카, 잔잔한 피아노곡. 엠비언트.


빗소리, 자연의 소리를 좋아한다.


예를 들면 이런 깊은 바다 속의 소리


듣다보면 정말 색다른 곳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좋아서 그런 소리를 찾아내서 듣는다. 이웃이 꽝꽝거리고 시끄러울 때는 박자를 맞춰 긴박한 전율이 흐르게끔 전쟁터 현장을 녹음한 소리를 틀고. 조용한 밤에는 느리게 묵묵히 이어지는 공방의 수작업 소리를 듣는다. 북북 무두질하고 뭔가를 꿰매는 소리도 좋고. 핀란드의 눈 덮인 산에서 나무 판자와 톱으로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집을 짓는 소리도 좋다. 옛 범선이 낮게 삐그덕대는 소리가 좋고. 비행기 조종사가 긴 시간 들려주는 교신음과, 야간 비행음도 듣는다.


앞으로 좋아하는 연주, 엠비언트, ASMR을 올려야지.


이야기 짓기 좋아하는 분들, 오늘도 같이 힘내요.



노동요는 유튜브와 Deezer를 사용합니다.


티스토리 가입!

2018.05.25 21:24

인터넷 활동을 그만둔 나날…

가는 커뮤니티도 없고.

마주하는 사람도 거의 없는 SNS.


오도카니 세상을 지켜 보다 뭔가에 홀린 것처럼 블로그를 만들자고 결심했다.


글쓰기 프로그램에 손댄 것이 계기였다.


집중해서 글쓰게 해 주는 도구가 있다는 말에 용기 내서 프랑스 옴라이터(Ommwriter)로 입문해서 유로 결제도 해보고, 더 나은 걸 찾아서 단순한 크롬 앱도 써 봤다.


크롬앱 Writer. 집중력이 곧 생산성이라고 주목받는 요즘은 검은 화면에 녹색 글씨로 글쓰는 방식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단순하다 못해 질박한 DarkRoom도 구경하고, 유명한 라이트몽키(Writemonkey)를 붙들고 씨름하다 마침내 강력한 글쓰기 도구인 스크리브너를 발견했다.


나는 재주가 모자라 글쓰기를 평생 배워야 할 거 같지만, 내가 알아낸 약간을 다른 이와 나누고 싶어 오랜만에 이야기를 남길 공간을 찾았다.


요즘은 네이버 블로그와 티스토리 천하.


브런치와 워드프레스가 멋진데 나에게는 장벽이 너무 높아 보였고 나머지 서비스는 폐허가 되어가고 있었다.


답은 티스토리.

초대장을 어디서 구할까,


요즘은 블로그를 하는 사람만 하다 보니 부탁하기 쉽지 않았다.


 한 달 남짓 티스토리 문턱을 기웃거렸다.


중고O라에서 몇 천원 주고 초대장을 살까 싶었지만.


사람들이 귀찮다고 신고하지 않기 마련인 소액 사기가 기승을 부린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런 카톡하고 마주칠 수 있다는 자체가 스트레스라서 중고장터에 가 보기를 미루던 차에.


 5월 말, 내가 언제나 응원하는 음악가 에어리님에게 티스토리 초대장이 있는지 물어봤다.


 대답을 기다리며 별 생각 없이 티스토리 초대장 받기 페이지를 눌러봤다.


세상에. 몇 분 전에 올라온 따끈따끈한 나눔글


얼른 가서 비밀 댓글을 달았더니 Lazykoala님이 친절하게 나눔해주셨다!


나처럼 대기를 타는 사람이 늘 있어 선착순으로 초대장을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인데 운이 좋았다.


기뻤다. 나도 초대장 나눠줄 날이 오면 절대 폼재지 말고 상냥하게 나눠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티스토리, 십 년 전 이글루스에서 숨어 살던 적에도 와보고 싶었던 곳이다.


티스토리의 한계는 분명히 있고, 잡음도 만만치 않은 곳이지만.


소중하게 가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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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Lazykoala 2018.05.26 10:19 신고

    하핫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군요! 블로그 개통 축하드리고~~
    실로엣님도 앞으로 블로그 꾸준히 하셔서 나중에 초대장 나눔하시길 바래요~

    • BlogIcon 실로엣 2018.05.26 14:11 신고

      고마워요. 말씀대로 초대장을 나눠줄 수 있게, 열심히 해야겠어요

  2. BlogIcon [뮤즈] 2018.05.28 03:31 신고

    앗 미리 알았다면 제가 드렸을건데 여튼 초대장 얻으셔서 다행이네요! Sns도 괜찮지만 아무래도 일상을 기록하는데는 블로그가 확실히 좋긴 하지요 반갑습니다~!

    • BlogIcon 실로엣 2018.05.28 15:49 신고

      맞다 뮤즈님이 티스토리 있으셨지. 반가워요. 앞으로 링크 자주 눌러 볼게요.

  3. BlogIcon 별빛잠 2018.05.28 21:10 신고

    전 활동을 안 했어서 그런지 초대장은 없네요ㅠㅠㅠㅠ 원래 있던 거 폐쇄하고 새로 만들어서 링크 등록했는데 어려워요!!! 조금씩 꾸며봐야겠어요ㅜ.ㅜ

    • BlogIcon 실로엣 2018.05.28 21:39 신고

      반가워요! 티스토리 기본 반응형 #1, #2 아니면 Square 가 무난한 듯해요

  4. Dimewriter 2018.06.01 23:28 신고

    어, 티스토리에는 타 블로그를 이웃추가하는 기능이 있군요. 네이버에선 그런 기능이 없어서 아쉽습니다. 이글루스랑 티스토리는 초대장 같은 것이 있어야 가입이 가능하죠?

    • BlogIcon 실로엣 2018.06.01 23:43 신고

      네, 초대장 구하는 데 시간이 제법 걸렸네요. 나중에 넘어오시고 싶다면 제가 초대장 생겼을 때 연락 드릴게요

    • Dimewriter 2018.06.02 03:51 신고

      감사합니다!

수달가족의 식사

2018.05.25 20:43

티스토리 첫 글은

가장 좋아하는 수달로!



수달 넷의 단란한 먹방,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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